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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2일 화요일

대전서 10대가 중학생 집단폭행 숨지게 해

 대전 동부경찰서는 23일 중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정모(16)군 등 6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전날 오후 8시께 동구 삼성동의 한 건물 옥상으로 모 중학교 1학년생인 지모(13)군 등 3명을 끌고 가 돈을 뺏고 주먹과 각목 등으로 집단 구타해 지군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옥상에 실신한 지군을 내버려 두고 함께 끌고 온 최모(18)군 등 고등학생 2명을 데리고 나와 이동하던 중 김모(14)군 등 피해자 3명을 더 끌고 대전천 목척교 밑으로 가 휴대전화와 현금, 옷 등을 빼앗고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정군 일행은 연기군 조치원읍 일대에서 평소에도 어울려 다니던 고향 선후배 사이로 이날 중학생들의 돈을 뺏기 위해 대전으로 '원정'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20분께 "목척교 밑에서 학생 여러명이 나이어린 학생을 둘러싸고 소지품을 뺏고 때리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 현장에서 정군 등 3명을 검거한 뒤 이튿날 오전 5시께 조치원읍내 일원에서 은신하고 있던 3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이들을 조사하던 중 피해자 최군으로부터 "옥상에 중학생 한 명이 많이 맞아 쓰러져 있다"는 진술을 확보, 이날 오전 2시께 1차 폭행장소인 삼성동 건물 옥상에 도착했지만 지군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정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 전원에 대해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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