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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6일 토요일

고딩들의 모텔 '룸카페'

커튼 친 방에 TV·매트리스… 10代 '애정행각' 장소 변질…
술병 나돌고 속옷·콘돔까지… 경찰 "룸카페가 뭐지?" 방치

지난 23일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앞 거리. 접근성이 떨어지는 좁은 골목 안쪽 건물 4층에 H카페가 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섰지만 손님들의 떠들썩한 얘기 소리 대신 TV방송 소리만 들린다. 1인당 2시간에 7000원의 입장료, 음료수는 공짜다. 폭이 좁은 통로 양쪽에 2m 간격으로 커튼이 드리워진 '룸'들이 늘어서 있다. 종업원이 안내한 4㎡(약 1.2평) 크기의 '룸' 바닥엔 두꺼운 매트리스가 깔려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매트리스 위에 눕듯 앉아 커튼을 치자 '룸'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됐다. TV 방송 소리를 줄여봤다. 옆방에선 TV 소음 사이로 남자와 여자의 신음 소리가 새 나왔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룸카페'다.

'룸카페'는 PC방·비디오방 등의 기능을 한데 모아 놓은 '멀티방'과 카페가 결합된 형태다. 손님들은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룸'에서 다른 손님들의 시선에 방해받지 않고 음료를 마시며 PC 사용, TV 시청, wii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09년쯤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룸카페'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고등학생·대학생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어 서울 주요 번화가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까지 성업 중이다. 서울에만 이미 수십 개의 '룸카페'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서울의 한 '룸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김모(20)씨는 '룸카페'를 '고딩들의 모텔'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손님 중 60~70%는 고등학생이고, 이들 중 상당수는 '룸카페'에서 애정행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고 했다. DVD방이나 모텔의 경우 19세 미만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신종 업종인 '룸카페'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미성년자의 출입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룸카페' 아르바이트생 문모(19)씨는 "청소를 하면 몰래 가지고 들어온 술병, 심지어 속옷과 콘돔을 발견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이러한 '룸카페'의 영업행태는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 위해 '룸카페'를 찾던 손님까지 내쫓고 있다. 친구들과 과제를 논의하러 '룸카페'를 찾은 대학원생 이모(29)씨는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는 '룸카페'를 가지 않는다. 이씨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틈새로 옆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카운터에 가서 말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워 그대로 카페를 나섰다"며 고개를 저었다.

도심 속 '고딩들의 모텔'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지만 경찰은 '룸카페'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룸카페'가 밀집한 지역의 관할 생활안전과 경찰관은 '룸카페'에 대한 단속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게 뭐냐"고 반문했다. 관할 구청에서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정확한 '룸카페' 수를 파악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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